구본준 부회장 5년, '제2의 초콜릿폰' 오나

입력 2015-09-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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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라"

내일(10월1일)이면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끈지 5년이 됩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LG전자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은 겁니다.

구본준 부회장 취임 후 LG전자의 가장 큰 변화는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다는 점입니다.

취임 당시 2조7,000억 원 수준이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3조6,600억 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전문 경영인이 아닌 오너가이기에 가능했던 이 같은 `통 큰 결단`은 속속 성과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화질을 고집하며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올레드TV 시장에 뛰어든 게 대표적인 예.

해외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올 상반기 올레드T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네 배 넘게 팔렸습니다.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등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꼽는 사업들 역시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아직은 적자로, 초기 단계지만 벤츠와 같은 유명 자동차 회사에 스마트카 부품을 납품하는가 하면 태양광 사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지난 5년 동안 구 부회장이 성장기반 다지기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 과제는 바로 실적입니다.

취임 당시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009년 상반기 소위 잘 나갈 때와 비교하면 1/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세계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주력인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에서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정회상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향후에는 가전제품이나 TV 부문에서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시나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큰 고전이 예상됩니다."

10월 1일 출범 5주년과 함께 기대작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LG전자.

과거 초콜릿 폰이 LG전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것처럼 구본준 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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