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무성 충돌…金 "참는 데 한계"

입력 2015-10-01 09:35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에 대해 "전화응답을 통한 여론조사"이며 "실패한 친노의 룰"이라고 폄하했다.

윤 의원은 30일 새누리당 의총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정당의 헌법기관 후보자를 여론조사 방식으로 뽑는다, 그것도 여야가 법제화를 통해서 그렇게 뽑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겠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안심번호를 사용해도 역선택 문제는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이나 충남같은 박빙 지역에서 다른 당 지지자가 안심번호를 받아서 역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세상에 세가지 거짓말이 있다. 첫째가 거짓말, 둘째가 새빨간 거짓말, 셋째가 통계다. 그리고 우리가 통계를 가장 많이 접하는게 여론조사다"라면서 "여론조사로 공천을 하겠다는건 인기투표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후보를 여론조사로 뽑겠다면 대통령도 여론조사로 뽑아버리죠?"라면서 "이걸 계파간 갈등으로 몰아가는데 그게 아니라 나라의 근간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공개 의총 시작한 이후 김무성 대표는 단호한 어조로 경고성 발언을 했다.

김 대표가 “(서로) 인신공격하지 말자.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분위기를 잡자 비판 수위는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열린 비공개 자유토론에선 10여명이 발언을 했는데, 친박계 중에선 청와대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이 “(총선) 경선을 휴대폰 여론조사로 할 경우 상당한 오차가 있을 수 있고 (이때) 위헌·위법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고, 김태흠 의원이 “여론조사만으로 당 후보를 선출하는 건 정당정치의 포기”라고 비판했다.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인제·이정현 최고위원, 윤상현 청와대 정무특보와 홍문종 의원도 발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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