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완벽한 사윗감 이상우, '백년손님 아닌 만년 아들'

입력 2015-10-01 10:26  

▲`부탁해요, 엄마` 이상우 (사진 =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부탁해요, 엄마` 이상우, 요즘 일등 사윗감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에서 얼굴은 물론 싹싹한 성격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강훈재 역의 이상우. 특히 친엄마 황영선(김미숙)과 머지않아 장모님이 될지도 모르는 임산옥(고두심)에게 하는 그의 섬세한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저런 사윗감 있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해가 가는 듯하다. 딸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완벽한 사위의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

◆ 낡은 장판을 바꿔주는 세심함

이동출(김갑수)과 이형순(최태준) 부자의 협동 작전으로 이진애(유진)네 집에서 하숙생활을 시작한 훈재. 그가 군식구와 다를 바 없는 산옥은 불편함을 가득 내비쳤지만, 훈재는 남다른 세심함으로 철옹성 같던 그녀의 벽을 허물었다. 낡아서 계속 돌돌 말리는 장판을 불편해하는 산옥을 본 후 바로 다음 날, 새 장판으로 말끔히 교체해줬기 때문. 안 그래도 눈엣가시였던 장판이었는데 훈재가 공짜로 바꿔주자 흐뭇해진 산옥. 그녀가 훈재에 대한 경계심을 푼 첫 계기가 됐다.

◆ 대나무 숲처럼 비밀을 품어주는 초연함

하숙을 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진애네 가족들이 싸움하는 것을 실시간을 보고 듣게 된 훈재. 싸움을 알게 된 이상 무슨 일이냐며 참견할 수도 있고 말릴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그저 못 들은 척 아무것도 못 본 척 행동했다. 행여 진애의 가족들이 자신 때문에 민망해 할까 봐 배려를 한 것일 터. 그리고 그런 훈재의 성격을 알기에 형순은 가족에게 말하지 못한 산옥의 투잡 소식을 그에게 털어놨을 것이다. 비밀을 들어도 절대 함부로 발설할 사람이 아닐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

◆ 센스 만점 분위기 파악의 神

지난 13회분에서 형순에게 진애가 산옥을 데리러 장채리(조보아)의 집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은 훈재. 부리나케 채리의 집으로 뛰어간 그는 업히라는 진애와 업히지 않겠다는 산옥의 실랑이를 보며 자신의 등을 내밀었고, 속상함에 아무 말 않는 모녀의 분위기를 살폈다. 이어 "에이 두 분 왜 그러세요." 같은 말이 아니라, 그간 진애와 자신이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마다 불렀던 휘파람을 부르며 차가운 분위기를 풀어주려 애쓴 훈재. 사소한 그의 센스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산옥은 그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외아들이라며 탐탁지 않아 하지만, 사실 빵빵한 집안부터 세심함과 센스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사윗감 훈재. 사위로 온다면 손님이 아닌 아들처럼 맞이해주고 싶은 훈훈한 훈재의 매력으로 모든 부모님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는 `부탁해요, 엄마`. 오는 3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15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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