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검찰조사에 청약참패까지…IPO '찬물'

입력 2015-10-01 13:31   수정 2015-10-01 13:49

<앵커> 올해 국내 증시에 기업공개 열풍이 불었는데, IPO의 계절을 맞은 지금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CEO의 검찰 소환과 업종에 대한 우려 등 기업공개가 무산되는 사연들도 다양한데요.
김동욱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국내 증시에 기업공개 붐이 일면서 4분기에만 50개가 넘는 기업이 IPO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코스피 기업 10개와 코스닥 기업 56개 등 총 66개 기업이 상장했고, 연내 상장을 위해 거래소에 상장 청구서를 제출하거나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만 55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상장 기업수가 늘어난 만큼 청약 부진이나 경영진의 검찰 조사 등으로 IPO 시장에 악재도 일부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검찰은 30일 화장품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대표를 해외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상장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만큼 네이처리퍼블릭의 연내 상장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2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LIG넥스원은 하반기 최대어로 꼽혔지만 `방산 비리`로 상장을 한달 미룬데 이어 공모청약에서도 참패했습니다.

LIG넥스원의 공모청약 경쟁률은 4.74대1에 그치며 IPO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실패해 상장을 포기한 곳도 있습니다.

세진중공업은 조선업종에 대한 우려로 기관투자가들이 외면해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모 철회를 발표했습니다.

코오롱그룹 수처리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실사 과정에서부터 기업가치가 기대이하로 평가되면서 상장을 연기했습니다.

주춤한 IPO 붐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연말 상장하는 제주항공과 서울바이오시스, 온라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 등의 흥행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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