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비밀벙커 공개, 들어가는 입구보니…지나쳐도 모를듯? 용도는?

입력 2015-10-01 16:32  



(사진 = 연합뉴스)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가 40여년 만에 시민들에게 공개·개방된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현장조사, 정밀점검, 안전조치를 거쳐 1일 오전 10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언론에 처음으로 개방했다.


또한 여의도 비밀벙커의 역사와 앞으로의 활용계획 등을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과 7월 현장조사와 정밀점검을 실시했고, 경미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나 전반적인 시설물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C등급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천장과 벽면 등 면보수, 배수펌프와 환기시설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취하고, 천장 텍스, 화장실 칸막이 등의 석면 740㎡를 완전히 철거해 현재는 관람하기에 안전한 상태라는 것.


서울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일~11월1일 기간 중 주말 간 선착순 사전예약제를 통해 벙커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벙커 시민 체험’을 실시한다.


‘지하 비밀벙커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를 통해 1일 15시~23일 18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여의도 비밀벙커는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던 2005년 옛 중소기업전시장 앞 도로(현재 버스환승센터~서울국제금융센터) 7~8m 아래에서 의문의 지하 벙커를 발견됐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오른편에 VIP(대통령)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여평(약 66㎡)의 공간이 나타난다. 안에는 화장실은 물론 소파와 샤워장도 갖추고 있다. 왼편에는 기계실과 화장실, 그리고 철문으로 굳게 닫힌 2개의 출입문이 더 있다.



1976년 11월 항공사진에 벙커지역 공사 흔적이 있지만, 이듬해 11월에는 벙커 출입구가 보여 이 시기에 공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만 가능한 상태다. 특히 벙커 위치가 1977년 국군의 날 행사 사열식 때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해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 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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