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에서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송환에 대해 다룬 가운데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재판이 연기돼 눈길을 끈다.
법원에 따르면 애초 오늘(2일)로 첫 재판을 잡았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재판을 미뤄달라는 패터슨 측의요청을 받아들여 8일 오전 10시 30분 417호 대법정에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패터슨의 변호인은 사건 기록 등을 검토하고 재판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기일 연기신청서를 냈다.
통상 피고인 측이 첫 기일의 연기 신청을 하면 법원은 방어권을 고려해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
법원은 "기소 후 처음으로 지정되는 재판 기일은 법원에서 지정, 통지하는 기일이어서 피고인 측이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 정리와사안의 쟁점 확인, 정리 등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며 연기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서도 첫 기일에서 검찰 측과 피고인 측이 충분한 사전 준비를 거쳐 구체적이고도 충실한 심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일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패터슨은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패터슨은 검찰이 실수로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이달 23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은 이 사건의 재수사를 맡아 2011년 말 패터슨을 진범으로 기소한 박철완(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를 투입해 첨단수사기법으로 확보한 증거를 다시 정리하는 등 재판을 철저히 준비해 검찰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패터슨이 한국으로 송환됨에 따라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에 대한 대화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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