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60주년…박재식 "자본시장, 모험자본 공급 토대 갖춰야"

김종학 기자

입력 2015-10-02 14:37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오늘(2일) 한국증권금융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자본시장이 창업, 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과 창조 경제를 지원할 토대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1955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업무 전담기관으로 이날 창립 60주년을 맞아 해외 증권금융회사 대표단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등을 초정해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시장에 자금과 증권을 공급하고, 투자자예탁금의 관리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인프라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재식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실물경제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 속에 자본시장이 하나의 산업으로 실물경제 지원을 통해 국가 경제의 활력을 제고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박 사장은 "자본시장이 상장증권 매매 등 장내시장 거래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력으로 무장한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을 원활히 공급하고 IPO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본시장이 증권대차거래와 RP거래 등 증권 기반의 유동성 창출 기법을 선진화하는 토대를 갖춰야 한다고 박 사장은 거듭 밝혔습니다.

이어 김용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증권금융이 자본시장의 중앙은행으로 수탁관리 우리사주 제도 등 기관 RP와 수탁 업무를 지속 개발해왔다"며 "재무건정성과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모험자본 육성에 참여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상임위원은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리 경제 도약 위해 자본시장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컨퍼런스가 창조경제 달성 위한 자본시장의 발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증권금융 선진화를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 및 창조경제 달성`을 주제로 `창조경제 달성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확대 방안`과 `한국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대차·REPO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자의 주제발표에 이어 신진영 연세대 교수 사회로 이형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과 박진우 한국외대 교수, 안동원 BNK투자증권 대표,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두 번째 세션인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대차와 REPO거래 선진환 방안은 데이비드 라이트 홍콩모건스탠리 상무의 주제 발표에 이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의 사회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한편, 증권금융은 국제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증권금융 대표자회의`에서는 중국과 일본, 태국, 대만의 증권금융회사 대표자들이 모여 각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증권금융회사의 역할과 향후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증권금융 대표자 회의에서는, 증권금융제도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몽골 금융감독위원회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표자들도 참석해 자본시장 발전과정에서 증권금융제도 활용의 경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날 몽골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인 나란투야 자긋후(Ms. Narantuya Zagdkhuu)와 약해각서를 맺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정보교환, 임직원 교류·증권금융 제도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에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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