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자동차 트렁크 시신 사건, 김일곤 (사진 = SBS) |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더 살아야 한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트렁크 시신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이 사건 발생 7일 만인 지난 9월 17일 검거됐다.
경찰서로 들어선 그는 수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무언가 할 일이 있는 사람처럼 자신은 더 살아야 한다고 소리쳤다.
김일곤은 처음부터 피해여성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고 그녀의 차와 휴대전화를 갈취하기 위해서 납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녀가 도망치려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다.
김일곤의 살생부와 트렁크 살인 사건
그를 검거한 경찰관은 그의 주머니에서 수상한 메모지를 발견했다. 메모지에는 판사, 형사, 간호사 등 총 스물여덟 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김일곤이 작성한 이른 바 `살생부`였다.
김일곤은 명단 속의 인물들이 본인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들이며 그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트렁크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피해여성의 이름은 `살생부`에 적혀있지 않았다. 도대체 그가 무고한 여성을 살해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김일곤의 분노는 왜 트렁크로 향했나?
김일곤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있던 날, 그는 할 말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남성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를 살해해야한다고 했다.
지난 5월, 영등포에서 김일곤은 이 남성과 폭행 시비가 붙었다. 이 때문에 김일곤이 벌금 50만원 형을 받았고 살생부에 그 남성의 이름을 적었다.
이후 김일곤은 그에 대한 구체적인 복수 계획까지 세웠는데 노래방을 운영한다는 이 남자를 유인할 목적으로 트렁크 속 피해 여성을 납치해서 노래방 도우미로 위장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은 그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납치된 여성은 살해되고 말았다. 오늘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김일곤이 살인의 이유라고 주장하는 `영등포 폭행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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