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김태용 감독 ‘그녀의 전설’ OST 참여 화제

입력 2015-10-02 16:45  



부산국제영화제 단편 쇼케이스 부문에서 상영되는 김태용 감독의 신작 ‘그녀의 전설’에 김태용 감독의 부인이자, 중국의 대표적인 여배우 탕웨이가 부른 ‘꿈 속의 사랑’이 삽입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탕웨이가 부른 ‘꿈 속의 사랑’의 원곡은 1942년 중국영화 ‘장미는 곳곳에서 피고(薔薇處處開)’에 삽입된 ‘몽중인(夢中人)’이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 천꺼신(陳歌辛)이 만들고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40년대 상하이 7대 가성(歌星) 중 하나였던 공치우샤(龔秋霞)가 영화에서 부른 것인데, 중국에서는 80년대 대만의 국민가수 차이친(蔡琴)에 의해 리메이크 되어 그녀의 노래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1955년 가수 현인이 번안, 발표하며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에도 이미자, 심수봉, 남진, 윤복희, 김수희, 이광조, 우쿨렐레 피크닉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며 꾸준히 사랑 받는 곡이다.

사라진 해녀 엄마를 찾는 딸의 이야기를 그린 ‘그녀의 전설’은 최강희가 엄마를 찾아 제주로 내려간 딸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태용감독은 “노래의 원곡이 중국 고전 가요이고, 영화의 분위기에 탕웨이의 목소리가 어울릴 것 같아 이번 부산영화제 특별판의 엔딩곡으로 불러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한국어 노래 녹음에 도전한 탕웨이 또한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노래인데, 한국에서도 즐겨 부르는 곡이라고 해서 놀랐다. 가수도 아니고 노래실력도 부족하지만, 중국 원곡이 다시 한 번 소개될 기회도 될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되었다. 많이 부끄럽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탕웨이가 부른 ‘꿈 속의 사랑’은 국내 유명 재즈 뮤지션인 손성제가 편곡을 맡아 재해석됐으며 탕웨이의 노래가 엔딩곡으로 삽입된 ‘그녀의 전설’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판은 오는 3일 부산 소향씨어터 센텀시티에서 첫 상영될 예정이다.

‘꿈 속의 사랑’이 포함된 ‘그녀의 전설’ OST는 오는 5일에 음원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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