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펌프 통한 제2형 당뇨병 완치 길 열리나

입력 2015-10-06 09:26  


인슐린 펌프를 통한 치료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장기적인 완치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학교 최수봉 교수는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회된 제75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제2형 당뇨병에서 이환기간에 관계없이 인슐린펌프 치료로 장기간 동안 완치된 환자에 대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은 5개월간 인슐린 펌프를 통해 외래 치료를 받은 당뇨병 환자 21명이 어떠한 기전에 의해 완치에 이르게 됐는지를 규명한 것으로, 이때 `완치`는 "다른 의학적 치료를 배제한 채 당뇨식을 하지 않는 등 일반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의 공복혈당치 및 식후 혈당치가 6개월 이상 계속해서 정상을 유지하는 경우"를 뜻한다.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분비기능이 매우 저하된 제 1형 당뇨(소아당뇨)와 인슐린 분비가 되기는 하나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과 함께 있어 정상적으로 필요로 하는 인슐린보다는 적게 분비되는 제2형 당뇨(성인당뇨)로 나뉘는데, 전체 당뇨병의 약 90% 이상을 제2형 당뇨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 몸의 세포가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세포가 포도당을 사용하도록 돕는 호르몬이 바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인데, 인슐린 부족 시에는 포도당이 그대로 혈액 속에 쌓였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같은 현상이 바로 당뇨병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인슐린 펌프가 어떻게 완치를 이끌어 냈는지를 규명하고 있다. 21명의 조사대상 환자의 당뇨병 진단 시의 평균나이는 49(범위 32-57)세, 당뇨병 이환기간은 평균 2(범위 0.0-23.0)년 이었다. 이 중 10%에 해당하는 2명의 환자는 약물복용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이었고, 90%인 19명의 환자는 먹는 약인 경구용 혈당제재로 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에 해당됐다. 인슐린 펌프 치료를 시작할 때 각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평균 7.3(±1.9)%였고, 하루 필요한 총인슐린의 양은 평균 48(범위 22-344)unit로 나타났다. 완치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3(범위 5-108)개월, 이 같은 완치가 지속된 기간은 평균 36(범위 6-108)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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