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 삼각지대서 사라진 화물선, 시신과 함께 발견…‘마의 바다’서 또 비극

입력 2015-10-06 12:27  


버뮤다 삼각지대


지난 1일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라진 미국 국적 화물선 ‘엘 파로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CNN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가 5일(현지시간) 수색 지역에서 엘 파로호에 탑재된 것으로 보이는 화물과 구명 뗏목, 구명 수트, 구명 수트를 입은 선원의 시신 등을 발견했다.

자동차 운반선인 `엘 파로` 호는 바하마와 미국 동부 해안에 큰 피해를 안긴 허리케인 호아킨의 북상 중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서 출발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으로 가다가 지난 1일 바하마의 크루커드 섬 부근에서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사라졌다.

통신 두절 직후 미 해안경비대는 헬리콥터와 C-130 허큘리스 수송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엘 파로호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었다.

엘 파로호에는 미국 국적 28명, 폴란드 국적 5명 등 총 33명의 선원이 승선했다.

미 재난당국은 “엘파로호의 수색 작업을 중단하고 혹시 살아있을지 모르는 선원 구조 작업에 초점을 맞추겠다” 밝혔다.

버뮤다 삼각지대는 플로리다 주와 버뮤다 군도, 푸에르토리코를 삼각형으로 잇는 지역으로, 비행기와 배의 조난 실종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다.

1609년부터 지금까지 전함, 유조선, 핵잠수함 등을 비롯해 여객기, 전폭기, 정찰기 등 많은 종류의 배와 비행기가 실종돼 `마(魔)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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