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의 눈물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 회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자격정지 징계 위기에 놓였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월드컵 유치전 과정에서 한국 조직위를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이유로 피파 윤리위가 자신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 명예회장은 “피파 윤리위가 조사하고 있는 사안은 5년 전 피파 조사를 통해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이라며 당시 제롬 발케 피파 사무총장이 보낸 영문 서한을 공개했다.
이어 “집행위원이 자국의 유치활동을 돕는 것은 피파의 오래된 전통일 뿐 자연스럽고도 애국적인 행위”라며 “이런 활동을 금지하는 규정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명예회장은 피파 윤리위가 자격정지 19년의 징계를 구형했다고 주장하면서 “피파 윤리위는 블라터 회장에게 도전하는 사람만 괴롭히는 살인청부업자”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같은 답변과 함께 정 명예회장은 괴로운 심경을 드러내 듯 눈물을 훔치기도 해 눈길를 모았다.
피파 윤리위의 구형이 최종 확정될 경우 정 명예회장은 오는 26일 피파 회장 후보로 등록할 수 없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가능한 모든 법적인 채널을 동원하고 국제사회의 양심에 호소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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