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이석태 디자이너
<p style="text-align: center">"환상을 넘어서 눈앞에 펼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곧 패션 디자이너의 능력이다"
차분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강렬함, 그 안에 담겨있는 디자이너의 철학은 칼 이석태만의 한결같은 모습과 닮아있다. 그의 디자인은 구조적인 아방가르드함을 추구한다. 상업성에는 조금 동떨어져 보이지만 의상을 접하면 곧바로 `이석태`란 세글자가 떠오를 정도로 독보적인 아이덴티티가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어떤 이는 그의 작품에서 건축물을 연상할 정도로 선과 면의 결정체가 의상에 담겨있어 때론 웅장한 미학마저 가져다준다.
이석태 디자이너의 작업 스케치, 형태와 구조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이석태 디자이너는 국내뿐 아니라 파리, 뉴욕 등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디자이너이다. 그는 파리의 의상조합학교와 스튜디어 베르소를 졸업하고, 파리 신인 디자이너 컨테스트에 입선할 정도로 실력파 디자이너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파리에 있는 소니아리키엘 디자인실과 크리스찬 디올 디자인실 본사에서 실력을 쌓아가며 짧은 기간 동안 성과를 이뤄냈다. 홍콩 패션 위크에 초청 컬렉션을 펼쳤으며, 파리, 뉴욕, 홍콩에서 열린 트레이드 쇼에 참가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내 디자이너의 위상을 높였다.
#2016 SS 뉴욕컬렉션 컨셉코리아 `먼지에서 먼지로(Dust to Dust)`
2016 SS 뉴욕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먼지에서 먼지로(Dust to Dust)` 칼 이석태는 `먼지에서 먼지로(Dust to Dust)`를 주제로 성경 다니엘서 2장 `왕의 꿈`에서 영감을 받은 모던한 스타일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성경을 모티브로 한 패션의 그의 계획 중 하나였고 현지 반응은 실로 뜨거웠다. 데님, 레스토 웨스턴 스타일의 디테일과 다양한 도금 기법 장식의 믹스매치를 통하여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실루엣으로 완성한 컬렉션은 박수갈채로 돌아왔다. 2016 SS 뉴욕컬렉션 `먼지에서 먼지로`는 곧 시작될 2016 SS 서울패션위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뉴욕패션위크는 행사장소와 메인 스폰서를 바꾸는 등 새 단장을 했고 DKNY, 필립림, 토미힐피거, 랄프로렌, 안나수이 등 전 세계에 최고의 디자이너 65개 브랜드만이 올라있는 공식 스케줄에 컨셉코리아를 포함시켜 의미가 남다르다.
이석태 디자이너는 "이번이 뉴욕컬렉션 3번째"라며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인지도와 호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고 미국 시장에 K-패션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임을 강조했다.
#15년째 서울패션위크 런웨이를 빛내고 있는 이석태
2011 SS 서울패션위크 `마이스타워즈`에서 구조적인 디자이의 웅장함을 선보여 호평받았고 디자이너 스스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활동으로 손꼽았다. 이석태 디자이너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컬렉션에 대해 물었다. 시즌마다 애정이 넘치는 룩을 선보였지만 특히 그의 마음에 여운을 남겼던 컬렉션으로는 2011 SS `마이스타워즈`를 꼽았다. 구조적인 실루엣의 정점을 찍은 디자인으로 해외비즈니스의 물꼬를 튼 작품이기도 해 그에게 있어 현재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힌다.
2015 SS 서울패션위크에서는 모던한 화이트를 기본으로 심플하면서 우아한 감성을 표현했으며 2015 FW는 특별히 김수정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둘리`의상을 세련된 컬러와 디자인으로 선보여 전세계 패션피플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830422`을 선보여 패션피플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국 만화 `둘리`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은 만화 속 캐릭터들이 가득한 의상들로 꾸며졌다. 수공예적 기법으로 키치한 팝의 요소와 구조적 아방가르드를 적절히 조합해 모던하고 시크한 미학적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과 레드, 옐로우 등 강렬한 원색 컬러가 눈을 사로잡았으며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실루엣이 돋보였다. 언밸런스하게 커팅 된 코트와 사파리 재킷, 여러 가지 소재를 믹스한 원피스와 아우터가 주목을 받았다.
#레이디가가가 반한 이석태의 힘, 뉴욕을 넘어서 한류 최강 디자이너로 자리매김 할 것
한 시즌이 끝나면 바이어의 러브콜과 각종 매거진의 자료요청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이석태 디자이너가 외부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겸손과 신념`에 있다.
앞으로 그는 해외비즈니스를 집중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의미 있는 작업인 컬렉션 또한 뉴욕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표해나갈 계획이다. 상업성과는 조금 동떨어지더라도 본인의 디자인 가치를 최대한 풀어내 예술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다. 그것이 이석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레이디가가가 반한 디자인, 독창성에 버무려진 아트적인 감각과 점과 선, 면 그리고 공간에 대한 애정은 끊임없이 발전될 것이다. 국민 캐릭터 `둘리`를 세계무대에 내놓은 만큼 협업을 통한 의미있는 작업 또한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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