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와일드카드 티켓 따낸 SK, 허무하게 가을무대를 마감하다

입력 2015-10-08 04:00   수정 2015-10-09 15:51

▲SK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패배로 2015시즌을 마감했다. (사진 = SK 와이번스)


허무하게 끝난 경기였다.

7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1회말 SK 김성현의 끝내기 실책으로 넥센이 SK에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차전 승리로 준PO 진출에 성공. 10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맞붙게 됐다.

반면 SK는 시즌 마지막까지 5위가 확정되지 않았던만큼 매우 어렵게 5강 티켓을 따냈으나 1차전 패배로 2015시즌을 마감했다.

김성현의 실책, SK의 시즌을 마감시키다

연장 11회말 동점을 허용한 후 2사 만루가 되자 SK는 박정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타석의 윤석민을 상대하게 됐다. 윤석민이 친 타구가 내야로 떴다. 문제는 유격수 김성현이 달려오면서 포구를 시도했으나 글러브가 아닌 땅에 떨어졌다. 그 사이에 넥센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넥센의 승리로 끝이 났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SK 내야진이 후진 수비를 펼쳤다. 타석에 윤석민이 들어섰고, 내야진이 깊은 수비를 하고 있었다.

윤석민이 친 타구가 힘없이 내야에 높이 떴다. 이때 김성현이 콜을 외치며 달려왔다. 하지만 타구는 땅에 떨어지게 됐고 ‘끝내기 실책’이 된 것이다. 분명 김성현도 변명할 요소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윤석민의 타구를 유격수가 잡겠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거리상 2루수가 오는 것이 정상이었다.

보이는 것과 별개로 선수들끼리 약속을 한 부분이라면 모를까 엄연히 2루수가 잡았어야 했다. 물론 주자와 동선이 겹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반박자만 먼저 움직였다면 2루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던 타구였다. 아마도 김성현이 먼저 콜을 외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터지지 않던 SK 타선, 패배의 진짜 원흉이었다

결과론만 놓고 본다면 김성현의 실책이 패배의 이유가 됐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터지지 않았던 SK의 답답한 타선이 진짜 패배의 원흉이었다.

선발 김광현이 위태로운 피칭을 하면서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또한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을 때, SK 타선은 경기를 뒤집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가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SK는 11이닝 동안 무려 7번이나 선두타자가 출루를 했다. 이 가운데 5회초 브라운 홈런을 제외하면 6번이나 이닝 시작과 동시에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단 한 차례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게다가 5회부터 11회까지 매이닝 루상에 출루시켰다. 역시나 이 중에 11회 상대 패스트볼로 득점을 성공했을 뿐, 수많은 기회를 날리며 추가점 혹은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날렸다. 참고로 2사였지만 만루 찬스도 2번이나 있었다.

특히 11회초 역전 후 2사 만루 찬스가 브라운에게 찾아왔으나 삼진으로 물러난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기도 했다.

한 마디로 공격에서는 넥센보다 더 활발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찬스만 만들었을 뿐, 만든 찬스를 해결하지 못했다.

번트 실패, 적시에 쓰지 못한 대타 카드

단기전에서 번트는 매우 중요하다. SK나 넥센 모두 상황에 따라 번트를 꾸준히 시도했다. SK는 4번의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단 한 번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조동화가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강공 전환 후 선행 주자가 아웃 됐다. 3회에는 번트에 성공했지만 6회 무사 1,2루에서 정의윤이 번트 실패. 이후 유격수 직선타로 더블 아웃이 됐다. 11회에는 무사 1루에서 나주환이 번트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물론 상대 도움으로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거듭된 번트 실패는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전개 시켰다.

이 밖에 SK는 두 번의 고의4구를 얻었다. 공교롭게도 모두 박정권이 얻어냈다. 8회 1사 2루, 10회 2사 2루에서 고의4구가 나왔고 두 번의 2사 1,2루 찬스가 김성현에게 찾아왔으나 김성현은 두 번 모두 2루 땅볼로 물러났던 것. 수비 혹은 9월 좋은 활약을 했던 것으로 김성현을 기용했겠지만 둘 중 한 번은 대타로 돌파구를 찾았어야 했다. 하지만 SK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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