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중국자본, 국내증권사 '눈독'

입력 2015-10-08 17:39  



<앵커> KBD대우증권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중소형증권사들의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자본 뿐 아니라 외국계 자본도 알짜 중소형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중소형 증권사는 총5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리딩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뿐 아니라 SK증권, 이베스트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은 키스톤-머큐리 컨소시엄, AJ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케이프인베스트먼트 등 3곳이 인수 적격 예비후보로 선정돼 본입찰을 앞두고 있습니다.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오는 27일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예비입찰에서 1,000억대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키스톤-머큐리 컨소시엄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입니다.

LIG투자증권도 모회사인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M&A시장에 나왔습니다.

업계에서는 JB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지방지주사들과 증권업 라이센스에 관심이 있는 사모펀드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SK와 SK C&C 합병으로 SK증권을 매각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 이외에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로 전환되는 SK C&C는 SK증권 지분(10%)을 유예기간 2년 안에 처분해야 합니다.

SK증권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는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유안타증권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켜 본 중국계자본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계증권사가 나오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현상이다. 중국계자금들이 국내에 들어오든 반대로 국내자금이 중국으로 나가든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 1분기 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베스트증권도 알짜 매물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대형증권사 궈타이쥔안 등 해외투자자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골든브릿지증권에 대해서도 메리츠종금증권과 사모펀드, 중국계 기업 ,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자본의 무한경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알짜 중소형증권사들의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특화된 생존전략을 모색하면서 증권업 전체 판도를 바꾸는 기폭제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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