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 여사장 살해 40대男…또 "돈 때문에"

입력 2015-10-08 14:20  




평소에 자주 찾던 호프집의 여사장을 목 졸라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범행 1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8일 대전시 중구의 한 도로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께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에 있는 자신의 빌라에서 호프집 사장 B(53ㆍ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아들은 2일 오전 부평의 한 지구대를 찾아 "가게 영업시간이 끝났는데도 어젯밤 어머니가 집에 오지 않았다"고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전담팀을 꾸려 B씨와 마지막 통화를 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았다.

경찰은 A씨의 빌라를 수색하던 중 입주하지 않아 비어 있던 같은 층 맞은편 빌라 작은방 안에서 B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살던 빌라 건물은 지은 지 얼마 되지않아 출입문을 잠그지 않은 빈 집이 많았다"며 "문이 잠긴 한 집이 수상해 119구조대를 불러 강제로 열고 들어가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작은방 구석에 눕혀져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돈 때문에 다투다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평소 B씨가 운영한 호프집을 자주 찾아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3년 전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 살았으며 중국에서 태어난 B씨는 20년 전 한국으로 귀화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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