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재판장 분위기 '팽팽한 긴장감'

입력 2015-10-08 15:03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패터슨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법원 청사에서 가장 넓은 대법정에서 진행됐다.

재판 20분을 앞두고 이미 100자리가 넘는 방청석은 꽉 찼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법원 경위도 10명이 넘게 투입됐다.

재판장이 피고인 출석을 명하자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이 들어왔다.

법정에는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의 부모, 패터슨과 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36)의 아버지도 있었다.

패터슨의 변호를 맡은 오병주 변호사는 당시 범행은 리가 환각상태에서 저질렀으며, 이후 교묘하게 진술을 바꿔 패터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특히 "이 사건은 미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죽인 게 아니다. 패터슨은 한국인 홀어머니가 키운 한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식이 안맞는 패터슨을 위해 자신이 영치금을 줬다며 "패터슨이 감옥에서 어머니의 성경책을 넣어달라고 하고 기도도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재판부는 리와 패터슨의 앞선 재판 기록을 참고하되 심리를 원점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은 6개월 내에 끝낼 예정이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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