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매각 '스타트'…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5-10-08 18:16   수정 2015-10-11 22:00

<앵커>
KDB산업은행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며 하반기 국내 금융시장 M&A 최대어의 매각이 본격화됐습니다.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이 이미 인수 의사를 공식화한 상태인데요. 어디가 인수하든 국내 증권업계 판도의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KDB산업은행이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KDB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습니다.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되는 이번 매각은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 지분 43%과 산은자산운용 100%를 패키지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입찰 참여 희망자들은 오는 30일까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2일까지 예비입찰서를 제출해야합니다.


현재 대우증권 인수의사를 공식화 한 곳은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두 곳입니다.

여기에 아직 인수의사를 공식화 하진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한국금융지주와 신한금융투자를 인수 후보자 물망에 올려 놓고 있습니다.

또 요즘 M&A시장의 단골 손님인 사모투자펀드(PEF)와 중국계 금융사들까지 합류할 경우 치열한 인수전이 예상됩니다.


현재 산은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의 장부상 가치는 1조7천억원 정도.

패키지 매각으로 딸려 온 산은자산운용과 경영권 프리미엄 그리고 인수 후보자들간의 경쟁에 따른 가격인상 요소까지 반영하면 매각 가격이 2조5천억원 선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든든한 자본력을 가진 KB금융지주는 벌써 인수자문단 구성을 마무리지었고, 미래에셋증권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후 증자 성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헤진 교보증권 연구원
"인수주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갈리겠지만 일단 대우증권 자체가 국내 1등 증권사기 때문에 확실히 자기자본이 월등하게 큰 IB 증권사가 나올 것으로 본다. 그런면에서 사실 어디가 인수하든 대우는 리테일이든 IB든 모든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회사기 때문에 영업력이 필요한 부분에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매각이후 증권업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KB지주가 인수할 경우 자본금 6천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KB투자증권은 대우증권과 합병을 통해 자본금을 5조원대로 키우며 단숨에 국내 1위 증권사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이나 한국금융지주가 인수할 경우에는 합병 증권사의 자본금이 7조원을 넘기며 글로벌 IB들과 그래도 견줄만한 국내 증권사 탄생도 예고됩니다.


IMF 경제위기 후 대우그룹의 해체와 함께 지난 2000년 산업은행 품에 안기며 주인없는 이름을 유지하던 대우증권.
15년만에 시작된 진짜 주인찾기에 증권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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