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괴롭히는 하지정맥류, 초기증상 나타날 때 적절한 치료 받아야

입력 2015-10-08 15:53  



여름철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난 사람들 가운데 준비운동 없이 물놀이, 수상스포츠를 하거나 무리한 활동을 할 경우 하지정맥류가 쉽게 발병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월별 하지정맥류로 인한 진료인원을 조사했는데 여름휴가철인 6~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바지, 치마 등을 자주 입는 여름철 미(美)를 위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활동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여성의 경우 하지정맥류를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몸에 변화가 생기면서 정맥 내 판막 기능이 무너져 하지정맥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하이힐을 자주 신는 젊은 여성, 오랫동안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여성 직장인에게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무릎 아래쪽 정맥에 생기는데, 정맥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올라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는 증상을 수반한다. 이는 정맥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 원인이 되는데, 미관상 좋지 않고 심해지면 피부 염증, 색소침착, 궤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과 전문의 은평연세병원의 서진학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증상을 느낄 수 없는 경우부터 걷기가 불편한 경우까지 다양하다"며 "다만 종아리에 피로감이 느껴지고, 가벼운 통증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다리가 붓거나 단단하다 ▲다리에 쥐가 나거나 경련이 일어난다 ▲피부색이 변하거나 피부염이 생긴다 ▲혈관이 튀어나온 느낌이 들거나 화끈거린다 ▲다리가 무겁고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면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을 피한다 ▲다리를 심장의 높이보다 위로 올려 놓는다 ▲사우나나 찜질방을 피하고 냉수욕을 한다 ▲가벼운 걷기 및 산책, 수영,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한다 등이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은평연세병원은 혈관초음파 검사로 하지정맥류를 진단하고,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하고 있다. 보존요법은 압박스타킹을 처방하는 것으로 초기 증상일 경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혈관 경화제를 혈관에 주입하는 주사요법,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혈관요법, 정맥류 제거술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진학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이나 붓기를 완화시킬 수 있다"며 "반면 재발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로부터 질환을 근본적인 해결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한편, 은평연세병원은 진단부터 수술까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해 지역거점 병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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