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자격정지 6년(사진=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6년 처분을 받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입장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8일 FIFA 윤리위의 발표 직후 성명서를 통해 “예상했지만 FIFA의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실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점에서 커다란 실망”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총체적으로 와해돼가는 와중에 블라터의 살인청부업자라는 말을 듣는 FIFA 윤리위가 저지른 무도한 행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현저히 형평성을 잃은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번 윤리위 제재가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것임을 입증한다. 블라터 FIFA회장이 90일 잠정제재 후 내년 2월2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다시 회장직으로 돌아오려는 음모라 보는 국제 축구계의 지적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피파 회장 출마 의사를 밝혀온 정 명예회장은 26일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후보등록조차 못한 채 도전을 접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또한 6년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차기는 물론 차차기 FIFA 회장직 도전도 어렵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와 같은 FIFA 내부에서 자신들의 이익과 안위만을 도모하며 FIFA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세력이 있다면 블라터 FIFA회장과 함께 엄중한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FIFA 윤리위의 결정이 부당한 것임을 밝혀내고 FIFA의 환골탈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