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수비 (사진=중계 동영상 캡쳐)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정했다.
팀이 5-3으로 승리한 전날 1차전에서 안타없이 볼넷만 하나 골라냈던 추신수는 연장 14회까지 접전을 펼친 이날은 6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과 1득점을 올리며 6-4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1회 선취점을 뽑는 우중간 적시타를 친 데 이어 상대 실책에 편승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추신수의 활약은 타석이 아닌 수비에서도 계속됐다. 3-1로 앞선 2회 무사 2,3루 위기에서 러셀 마틴이 대형 타구를 날리자 천천히 움직이며 잡을 수 있는 타구인 것처럼 속임수 모션을 취한 것. 이에 2루 주자 콜라벨로는 태그업을 위해 다시 2루로 돌아갔다.
추신수의 재치가 아니었다면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와 동점이 되고 다시 무사 2루 찬스가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 중계진은 추신수의 이 같은 속임 동작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콜라벨로의 2루 귀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호평했다.
추신수는 또 4-3으로 끌려가던 8회에는 희생번트를 안정적으로 성공시켜 `소중한` 동점을 만드는 데 징검다리를 놓았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5시간 이상 이어진 경기에서 이겨 승리가 더 값진 것 같다"며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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