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찾은 전두환…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각하'

입력 2015-10-12 09:02  




전두환(84) 전 대통령과 이순자(76) 여사 부부가 지난 주말인 11일 3년 만에 모교 대구공고를 방문, 제36회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부부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5월 이학봉 전 안기부 차장 빈소를 방문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대구공고를 1951년에 졸업한 전 전 대통령은 이날 동문회 고문 자격으로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운동장 사열대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행사를 지켜봤다.

동문들은 내빈을 소개하면서 전 전 대통령을 ‘각하’라고 불렀다.

매년 대구공고 동문체육대회를 찾았던 그는 추징금 미납 문제가 불거진 2013년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이날 3년 만에 참석했다.

기자들이 3년 만에 참석한 소감을 묻자 “3년 만은 무슨 3년 만. 고향을 찾은 건데 소감은 무슨…”이라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운동장에서 동문들과 간단한 밥과 국, 반찬으로 된 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오후 2시40분쯤 KTX로 서울에 돌아갔다.

체육대회에는 내년 총선에 대구 지역에서 출마 예정인 김문수(64) 전 경기도지사도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지사는 경북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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