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소비 트렌드, 수입 화장품社 가격정책 영향 미치나

입력 2015-10-12 09:05  



▲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국내 진입한 어반디케이. 국내 첫 매장오픈 당일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가·수입화장품에 무조건 열광하던 시대는 지났다.

과거 국내 진입한 일부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고가정책을 유지, 연례행사 식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최근 국내 론칭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에 불고 있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와 해외직구 붐이 이들 브랜드의 새로운 가격정책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촌 현대백화점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는 국내 론칭과 동시에 `해외직구 대비 배송비를 포함한 비용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을 내세웠다.

실제로 미국현지가격 54달러(62,721원)인 베스트 셀러 제품 `네이키드 팔레트`는 73,000원에 판매 중이다. 수치만 높고 보면 1만원 이상 차이 나는 금액이지만 해외직구 시 관세, 배송비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또다른 인기 제품 `레볼루션 립스틱`은 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에서 22달러(25,553원)에 판매 중이다.

올해 재론칭을 결정한 닥터 브란트 역시 미국현지에서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확정했다. 이 브랜드의 대표 제품 `니들스노모어`는 현재 한국 공식몰에서 정가 128,000원, 할인가 10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의 미국현지가격은 89달러(103,373원)다. 할인가로 비교할 경우 1천원가량이 더 저렴한 셈이다.

세포라 출시 당시 호평을 받은 `마이크로더마브레이젼`의 경우에는 정가 125,000원, 할인가 106,000원으로 책정했다. 이 제품의 세포라 판매가격은 78달러(90,597원)다. 평소 해외직구를 애용하는 해외직구족에게도 매력적인 수준의 가격이라는 게 업계 평이다.

9월 한국에 정식 론칭한 알제니스트 역시 합리적 가격정책을 내세웠다. 일례로 현지가 95달러(110,342만원)인 `컨센트레이티드 리컨스트럭팅 세럼` 30ml 제품은 국내 판매가 13만원으로 확정했다.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해외직구족의 발길을 붙잡는 동시에 보다 많은 고객에게 알제니스트 사용 기회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많은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 바가지 영업을 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매출 부진의 원인이 됐다"며 "현명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입브랜드의 합리적인 가격정책은 선택이 아닌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수입화장품사의 폭리 문제는 매년 제기돼 왔다. 특히 2013년 국감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화장품 표준 통관예정보고 실적(2008~2012년)`과 `2012년 수입화장품·향수 수입현황`을 제출받아 비교·분석한 결과, 수입화장품 유통가격이 관세를 포함한 수입가격보다 적게는 3.1배에서 최대 6.5배 높게 책정돼 판매됐다고 발표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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