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사상 최악의 폭탄테러가 일어나 지금까지 128명이 사망했다.
터키 총리실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자산폭탄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9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망자수는 128명으로 늘었다.
폭탄은 이날 정오께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 지지자들과 노동조합원들이 터키 정부와 무장투쟁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 간의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는 도중 터졌다.
집회 참가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도중에, 굉음과 함께 폭탄이 두 차례 터졌다.
누가 왜 테러를 저질렀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정황상 터키 정부와 쿠르드노동자당 사이 화해를 원하지 않는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쿠르드족의 소행이라는 분석과 이슬람국가(IS)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쿠르드족은 터키와 이라크, 시리아, 이란 등에 약 3,000만명이 흩어져 살지만, 어느 곳에서도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했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경계해왔다.
터키는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 사는 쿠르드족이 이슬람국가(IS)와 맞서 싸우면서 세력을 키워가자, 자국 내 쿠르드족도 이에 영향을 받을까 우려해왔다.
터키는 이슬람국가 공격에 협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쿠르드족과의 전쟁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노동자당과 2013년에 휴전을 했으나 올해 여름부터 전쟁이 재개됐다.
터키와 쿠르드족 그리고 이슬람국가 사이 역학 관계 때문에 이번 테러의 용의선상에는 모두가 오를 수 있다.
다우토을루 총리는 “이슬람국가, 쿠르드노동자당이 테러를 저질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또 터키 정부는 이날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에 있는 쿠르드노동자당 근거지에 폭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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