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넘은 캣맘 혐오증, 이연복도 피해 “피투성이 길고양이, 보란 듯이 버려놔”

입력 2015-10-12 15:38  


도넘은 캣맘 혐오증(사진=이연복 페이스북)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던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 숨진 ‘용인 캣맘사건’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도를 넘은 캣맘 혐오증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용인 캣맘사건’이란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쯤 용인시 수지구의 경기도 용인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박(55·여)씨가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진 사건을 일컫는다. 당시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함께 있던 20대 남성 박모씨가 두개골이 함몰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건 이후 경찰이 전단지를 배포하고 공개수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결정적인 단서나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목격자이자 피해자인 박씨가 “누군가 표적을 향해 던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정황을 볼 때 ‘캣맘’(길고양이를 보살펴주는 여성)에 대한 증오심이 범죄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유명 셰프인 이연복 역시 도넘은 캣맘 혐오증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연복 셰프는 지난 7월 자신의 SNS에 “어떤 인간이 아침에 출근하는데 내가 보살펴 주고 있는 길고양이를 때려 죽여 나 보란듯이 우리 차 뒤에 버려 놓았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당시 그는 “내가 길고양이를 보살펴 준다는 경고로 보이는데 앞다리 쪽은 몽둥이 같은 걸로 맞았는지 피투성이고 계란판으로 덮어 놓고 도망 갔더라. 너 내가 잡으면 똑같이 해주마”라고 적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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