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캣맘사건, 도 넘은 캣맘 혐오증
길고양이 집을 지어주던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 사망한 ‘용인 캣맘사건’을 두고 도 넘은 캣맘 혐오증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벽돌 투척 지점을 추산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해 수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용인서부경찰서는 12일 용인소방서로부터 사다리차를 지원받아 조경수에 남은 벽돌의 낙하 흔적을 조사했다. 이는 사망한 박모(55·여)씨가 벽돌에 맞아 숨진 현장인 용인시 수지구 A아파트 104동 앞에 어른 손바닥 크기(20㎝ 내외)의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 착안한 것.
수사관이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104동 앞 나무들을 세밀히 살펴본 결과, 벽돌이 낙하하며 조경수 나뭇가지 끝부분을 부러뜨린 위치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벽돌 투척지점을 계산해보면 이 아파트 104동 5·6호 라인의 전체 18층 가운데 중간층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아파트 104동 2층 높이에서 주차장 쪽을 찍고 있는 CC(폐쇄회로)TV 1개에서 벽돌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영상을 확보, 분석하고 있다. 또한 결정적 증거물인 벽돌에 용의자 DNA가 묻어 있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동기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며 "국과수 감정을 통해 벽돌에서 용의자 DNA가 검출되면,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채취한 DNA와 대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