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금융거래로 쌓이는 여러 포인트를 모아 실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하나멤버스`를 출시하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김정태 회장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여윳돈 투자를 고민하다 펀드 상품에 가입한 박천오씨.
이때 적립된 포인트를 ATM기기에서 현금으로 인출합니다.
박 씨의 `하나머니`는 그동안 거래했던 은행, 카드, 증권, 보험사 등 하나금융지주 내 모든 계열사의 실적이 포인트로 쌓인 것입니다.
실제로 인출도 되고, 공과급 납부, 카드금액 결제, 예적금 가입 등에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달말 시행 예정인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13일 `하나멤버스`를 출시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직접 하나멤버스 소개에 나서 "이제까지 없던 서비스다. 성공하기도 전에 글로벌 금융사에서 유사상품을 내놓을까봐 걱정된다"며 흥행을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멤버스는 오픈 플랫폼이다. 원하는 국내외 파트너들을 참여시켜 서비스를 진화시킬 계획이다. 고객의 만족과 행복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금융, 하나금융이 추구하는 바다."
하나멤버스는 OK캐시백이나 CJ원포인트, SSG머니(신세계) 등과도 제휴를 맺어 하나머니로 교환할 수 있게 했으며, 연말까지 10개의 가맹점을 추가 확보할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또 중국과 일본에서도 하나멤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현지기업과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은 이 외에도 PB서비스 강화, 패키지 상품 출시 등을 통해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공격적인 고객 유치를 나서고 있습니다.
새 고객은 끌어오고 떠나려는 고객을 잡기 위해 은행들이 사활을 건 가운데, 과도한 출혈 경쟁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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