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을 품은 단독주택·아파트

이준호 부장

입력 2015-10-14 01:11  

    <앵커> 골프장 조망권을 넘어 아예 골프장 안에 짓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분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에게 그린피를 반값에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어 골프를 좋아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입니다.

    라운딩이 한창 진행중인 페어웨이 옆에 넓은 부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롯데건설과 KCC건설은 이곳에 단독주택 280가구를 짓기로 하고 용지 분양에 들어갔습니다.

    땅을 구입하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앞마당과 테라스, 옥상정원 등을 선택해 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땅값은 7억5천만원 수준으로 주택 비용까지 더해 10억원 정도면 골프장 안에 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입주민들에게 평일 그린피와 연습장 이용요금을 반값에 제공하고 클럽하우스 음식료 할인 혜택도 주어집니다.

    <인터뷰> 윤해식 블루아일랜드 대표
    "도심 속 골프장 속에 나만의 집을 짓는다는 개념으로 서울이나 인근 자영업자, 전문직 등 전원 생활을 하고 싶은 데 기회가 없던 분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골프 빌리지에 이어 골프장 안에 짓는 일반 아파트도 첫 선을 보였는 데, 좋은 분양 성적을 거뒀습니다.

    최근 GS건설은 거제도 골프장 안에 짓는 773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해 1순위에서 모두 마감했습니다.

    집 앞에 골프장이 있어 이용이 편리한 데다 분양가격도 3.3㎡당 69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점이 실수요자들의 발길을 잡은 겁니다.

    이곳 역시 입주민들에게 5년간 평일 그린피를 30% 깎아 주고 클럽하우스내 레스토랑 할인 혜택도 제공합니다.

    친환경 주거에 대한 수요와 골프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골프장 내 아파트·단독주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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