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타결 이후 최대 수혜국인 베트남의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철폐하는 등 글로벌자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투자시장이 될 수 있을지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1인당 GDP 2,200달러, 주식시장 시가총액 50조원.
경제와 자본시장 규모면에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경제는 최근 10년간 평균 6%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고, 올해도 6.4%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올해 말 아세안경제공동체가 출범하고 내년 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발효되면, 아시아의 무역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장 기대감에 올 1~9월까지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54% 가 늘었습니다.
국내기업 가운데서도 삼성과 LG 등 전자기업뿐 아니라 섬유와 통신, 물류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인터뷰>이철순 와이즈에프엔 대표이사
"9천300만인구의 값싼 노동력이 뒷받침되고 있고, 천연자원도 풍부한 편입니다. 두 번째는 외국인 투자활성화를 근간으로 하는 개방개혁 정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올 들어 외국인에게 주택 소유를 허용하고,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폐지한 베트남은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유치를 위한 개방정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응웬 단 흥 전 베트남증권위 부위원장
"가장 주요한 정책으로는 외국인 지분제한 철폐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67개 기업은 여전히 외국인 지분소유제한이 있습니다."
이 역시도 지분소유제한을 풀기 위한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게다가 국제기준에 맞게 시장의 규제와 제도를 손실하는 한편, 증권 거래세를 줄이고, 지수형 상품이나 선물, 새로운 거래기법의 도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GDP의 20%를 차지하고 인구의 65%가 종사하고 있는 농업 중심의 산업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의 유망 진출 업종으로는 농산물 가공과 리테일 업종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아니반라히리 베트남 캐피털 리서치 팀장
"복잡한 수출입 공급체계, 제품과 원료의 유통에는 물류능력이 필수적이지만 아직 베트남 기업들은 물류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베트남내 기업들은 해외물류기업에 이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향후 10~15년이후 물류산업이 베트남 경제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경제제도 개선과 공기업 민영화 등 투자 활성화 조치로 제2의 쇄신을 꾀하고 있는 베트남, 해외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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