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패싸움, 묻지마 폭행
지난달 발생한 ‘커플 묻지마 폭행’에 이어 인천 부평구에서 또 다시 폭력사건이 발생, ‘범죄의 도시’라는 오명을 쓸 위기에 놓였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길거리에서 서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A(28)씨와 B(23)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1시 30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문화의 거리에서 서로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얼굴을 차는 등 집단으로 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 등 2명이 B씨 등 6명과 맞붙었다.
패싸움은 술에 취한 A씨 무리와 B씨 무리가 “왜 기분 나쁘게 쳐다보느냐”며 시비가 붙은 다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패싸움을 일으킨 이들의 모습은 한 시민의 휴대전화에 찍혀 SNS를 타고 확산됐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부평구의 한 횡단보도 앞을 지나가던 20대 커플이 술에 취한 4명의 가해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 중에는 여고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하루가 머다하고 폭력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이 도시의 치안을 문제 삼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범죄의 도시”라며 해당지역을 비하해 지역감정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평구에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인데 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져 입에 오르내리는지 모르겠다”며 “요즘 같아선 부평에 산다고 말하기가 창피할 정도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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