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백화점 24.7%, 온라인몰 26.7% 매출 증가

입력 2015-10-14 17:31  



내수소비를 살리고자 정부가 기획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기간 동안 대부분의 유통업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 기간인 10월1일부터 11일까지 백화점 매출은 24.7%, 온라인 쇼핑몰은 26.7%, 가전유통업체는 18.7% 늘어났고 추석이후 비수기인 대형마트의 매출도 4.3% 증가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과 메르스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우리경제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을 통한 내수를 시발점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처음 시행하는 행사였고 준비기간도 충분치 않아 아쉬운 점도 있지만, 많은 성과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자평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가 증가해, 우리나라에도 전 국가적 규모의 할인행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9월 22일 행사 발표 당시에는 32개 업체로 시작했으나, 언론 보도 후 가전유통과 가구, 패션업체 등 60개 업체들이 추가로 참여를 희망해 최종 92개 업체, 3만4천여 점포가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메르스 사태로 급감했던 외국인 입국자수가 전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인 입국자는 7월과 8월에 각각 53%, 27% 급감했고 9월 들어서도 전년 수준에 소폭 못 미쳤으나,10월 들어 전년대비 6.5%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홍콩 사스(‘03)와 일본 대지진(’11) 등 유사 사태 이후 해당국 관광산업이 회복되는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린 데 비해, 우리나라는 불과 3개월여만에 신속하게 회복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큽니다.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내수와 경제활성화에 미친 영향을 보다 종합적으로 분석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14일간의 일정을 마침에 따라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추진성과와 정례화 방안 그리고 개선방안 등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가 국민들 모두가 즐길 수 행사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소비자 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하고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정례화 시기와 행사기간, 행사명 등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해 제조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할인율도 높여 업체와 소비자 모두 win-win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전통시장과 영세업체도 소외되지 않고 행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전통시장 홍보지원과 온누리상품권 활용 등 지원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만의 차별화된 행사 개발을 통해 전통시장에도 소비자들이 북적이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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