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 기능성 화장품, 성분부터 확인하자

입력 2015-10-14 18:00  



▲ 여배우의 맑은 피부는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다(사진 제이룩, 노블레스, 그라치아)

지금은 콘셉트 성분 시대 ⑤ 미백 기능성 고시성분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향한 여자들의 갈망에서 탄생한 게 바로 `미백 화장품`이다.

미백 화장품은 말 그대로 피부의 미백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의미한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하는 것을 방지해 기미, 주근깨 등 생성을 억제하거나 피부에 침착된 멜라닌 색소의 색을 엷게 해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진 화장품을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증, 관리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부적합 사유가 없는 경우 식약처가 고시한 미백 기능성 성분을 정해진 함량 이상 사용시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한다. 이에 각 기업에서는 식약처 고시성분을 사용하되 다양한 원료와 기술력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매해 진화하는 미백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미백 성분 중 식약처가 인정한 미백 기능성 원료는 △닥나무추출물 △알부틴 △에칠아스코빌에텔 △유용성감초추출물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나이아신아마이드 △알파-비사보롤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등 9개다.

[닥나무추출물] [알부틴] [유용성감초추출물]은 피부 멜라닌 형성을 촉진하는 활성산소 `타이로시나아제(tyrosinase)`를 억제해 색소 침착을 예방하고 얼굴빛을 개선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알부틴]은 월귤나무열매를 통해 얻은 유기화합물로, 효능과 제형의 안정성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미백 성분으로 손꼽힌다. 한국에서는 나이아신아마이드에 이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이름부터가 어렵게 다가오는 [에칠아스코빌에텔]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는 비타민 C 유도체의 일종이다. 열, 공기 등 외부요인에 의해 쉽게 산화되는 순수 비타민 C의 불안요소를 없애고 안정성을 높인 성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안정성 부분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멜라닌 생성 억제, 항산화, 콜라겐 합성 유도 등 비타민 C의 피부개선 효능을 고루 제공한다.

화장품업계가 가장 애용하는 성분 중 하나인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비타민 B 복합체로 구분된다. 타이로시나아제를 저해해 색소 침착을 억제하는 동시에 항염효과를 지닌다. 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이 성분이 4% 함유된 젤로 여드름 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82%가 호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깨끗한 피부를 위한 최적의 화장품 성분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알파-비사보롤]은 캐모마일에서 추출한 미백 성분이다. 미백 효능이 알려지기 이전에 학계로 부터 피부 보호 기능을 먼저 인정 받은 만큼 탁월한 피부 보호·진정 효과를 발휘한다.

한편 시중에서 판매 중인 미백 화장품 중 백탁현상을 내는 자외선차단제 성분 `티타늄 디옥사이드`를 함유한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티타늄 디옥사이드는 자외선 A과 자외선 B를 모두 차단하면서 일반적인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화학 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에 비해 자극이 적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빈도가 낮아 민감성 피부,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될 만큼 안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모공 폐색성(閉塞性, 닫아서 막는 성격)이 높은 성분으로, 오랜 시간 닦아내지 않고 피부에 방치할 시 지성피부는 물론 피지분비가 증가하는 시기에 여드름 및 각종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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