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교복 광고, 전면수정+기존광고 수거로 일단락…광고주-JYP 공식사과

입력 2015-10-15 03:30  


박진영 교복 광고
박진영과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내세운 학생복브랜드 스쿨룩스의 교복 광고가 결국 전면 수정된다.
스쿨룩스 측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복 스타일이나 뷰티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요즘 청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학생들의 체형을 연구하여 제작된 제품 장점을 알리고자 표현한 내용이 의도와 다르게 왜곡됐다”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또 ‘코르셋’ ‘쉐딩스커트’ 등의 문구로 성적 특성을 부각했다는 비난에 대해 “학생들의 건강을 저해하거나 신체적인 부분을 강조하려는 의도는 단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향후 광고 표현에 있어 의도하는 바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광고 수정방침을 밝히며 “학생 교복브랜드로서 앞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광고모델을 맡은 박진영과 트와이스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또한 같은 날 “본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포함된 교복광고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들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YP측은 “광고주와 논의한 끝에 이 지적들을 반영해 광고의 전면 수정 및 기존 광고 전면 수거에 합의했다”며 “본사 아티스트 소속 광고들에 대해 더욱 더 철저한 확인 과정을 거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쿨룩스는 박진영과 트와이스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 포스터에 `날씬함으로 한판 붙자`, `스커트로 깎아라! 쉐딩 스커트`, `재킷으로 조여라! 코르셋 재킷`이란 문구를 삽입,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뭇매를 맞았다.
일선 학교에 광고가 나붙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진영 씨의 스쿨룩스 교복 광고에 대한 사회적 견제를 요청합니다`란 제목으로 학생 대상 광고가 선정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경기도의 한 보건 교사가 초안을 작성했다고 밝힌 뒤 "교복 치마를 왜 쉐딩 스커트로 줄이고 깎아서 입어야 하나. 교복 재킷을 왜 코르셋처럼 조여서 입어야 하나"라며 "모두 여성 신체의 성적 매력을 두드러지게 하는 옷으로 10대 청소년들이 입는 교복에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날씬함으로 한판 붙자`고 하면서 나온 교복 모델은 여중생, 여고생의 모습이 아니라 교복 패티시 주점이나 룸살롱의 종업원들처럼 보인다"고 강도 높게 항의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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