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사고
충남 서산 예천동에서 레미콘 차량이 승용차를 덮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대형차량에 대한 운전자들의 공포감이 높아지고 있다.
레미콘이나 덤프트럭같은 대형차량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만, 난폭운전을 일삼는 경우가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10께 발생한 서산 레미콘 사고 역시 신호를 위반한 레미콘 차량이 달려오던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레미콘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신호대기 중이던 크루즈 승용차를 덮쳐 운전자 권모(50·여)씨와 동승한 이모(49·여)씨, 공모(48·여)가 숨졌다.
이와 비슷한 사고는 지난 8월 인천 남동구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레미콘 트럭이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달리던 택시와 부딪혀 승객 송모(37)씨가 숨지고 택시기사 등 10명이 부상했다.
2008년에는 성남시의 한 사거리에서 운전자 부주의로 레미콘이 전복돼 2명이 사망했고, 2004년에는 광주 봉선동에서 브레이크 파열이 된 레미콘 차량이 카센타로 돌진해 3명이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레미콘 차량은 차량 자체가 크기도하고 싣고 다니는 시멘트의 무게까지 수십 톤에 달하다보니 작은 부주의에도 전복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대형차량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하고 있지만, 일부 난폭운전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큰 차가 소형차를 보호하고, 브레이크 점검 등 차량 점검에도 신경 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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