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일자리를 드립니다"

권영훈 기자

입력 2015-10-15 16:31  

    <앵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외국기업들이 우리 인재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외국기업 채용박람회를 권영훈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청년 구직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외국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채용박람회를 찾은 겁니다.

    채용 게시판을 살피고, 원하는 외국기업 부스를 찾아 직접 상담도 합니다.

    외국기업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취약해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곽은진 / 미국 스미스대 졸업
    "외국계 기업은 홈페이지를 봐도 잘 알 수가 없더라구요. 직무같은 경우에도. 특정기업과 면담을 신청하긴 했지만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어떤 산업분야에 어떤 기업들이 있고 어떤 분야에서 신입을 많이 채용하는지. 아무래도 외국계는 경력을 많이 채용하다 보니까 그런 정보를 구하려고 참가를 하게 됐습니다"

    산업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는 올해가 10년째입니다.

    올해는 페이스북과 P&G, 3M 등 글로벌 기업 103곳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인터뷰> 함정오 / KOTRA 부사장
    "글로벌 외국기업들은 스펙보다 사람의 됨됨이, 특히 중요한건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런 거를 테스트하고 적격인물이라고 생각하면 채용합니다. 너무 국내 시장만 볼 게 아니라 해외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의 기회가 될 수 있고 국내에 있는 외국기업에 근무하면서 본인의 글로벌 탈렌트(재능)를 충부니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3만4천명이 박람회를 찾았고, 1천5백명이 현장에서 채용됐습니다.

    한 외국기업은 우리 인재들이 우수해 수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인터뷰> 신우성 / 한국 바스프 대표
    "(한국 직원들은) 굉장히 주인의식이 강합니다. 회사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사에서도 한국에 대해 평가할 때 제일 높은 점수를 주는 게 사람입니다"

    이번 박람회는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가뭄속 단비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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