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실종 10대女 친언니, “자살시도 단정 짓지 마..경찰 야속하다”

입력 2015-10-16 00:52  


부산 서면 실종

부산 서면의 번화가에서 실종됐다가 나흘 만에 발견된 박모(19)양의 친언니가 자살시도를 한 것 같다는 경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양의 언니 박모(21)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슈화 된다는 게 이렇게 나쁜 건줄 몰랐다”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건물 옥상에서 발견된 동생 박양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보도에 대해 “어떻게 기사를 써도 이렇게 나쁜 쪽으로 쓸 수가 있느냐”며 “추측성이고 오보고 다 떠나서 동생에 대해 함부로 발설하는 경찰측도 야속하다. 사건과는 관련없는 사실을 왜 자꾸 발설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정확한 사건경위도 안 나온 마당에 무얼 그리 바라는지 모르겠다”면서 “과거 가출경력을 물어보며 단정 짓질 않나 떨어졌다는 걸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하질 않나 스무살짜리 작은 여자애 나쁘게 만들어서 뭐 좋은 거 있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경찰은 15일 오전 11시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빌딩 12층 간이옥상에서 쓰러져 있던 박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발견당시 머리를 크게 다친 박양은 의식은 있지만 말은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양이 실종 당일인 지난 11일 이 건물 14층 옥상에서 12층 바닥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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