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발진 (사진=블랙박스 동영상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스파크 급발진’ 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영상을 게재한 운전자의 남편 등 일부는 차량결함을 주장하는 반면 운전미숙을 원인으로 보는 의견도 상당수여서 누리꾼들끼리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15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이 영상을 공개한 A씨는 자신을 영상 속 운전자의 남편이라고 밝힌 뒤 “스파크 급발진 사고 탓에 피해자는 사망했고 우리 집사람은 장 파열과 다리 부상으로 중환자실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조사는 `국과수에서 판가름할 뿐 그전에는 어떤 답변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각종 언론사에 제보했으나 기사화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영상은 지난 12일 대구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으로, 약 1분45초 분량이다. 영상 속 운전자는 “엄마” “이거 왜 이래” 등 비명을 지르며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신호 대기 중인 자전거를 들이받고 겨우 멈춰섰지만, 차에 치인 자전거 운전자는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운전자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 댓글을 달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 누리꾼은 사고의 원인과는 관계없이 “또 여성운전자인가”라며 운전자가 ‘여성’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하이힐이 악셀에 낀 것 같다” “저렇게 소리만 지르고 있는 걸보니 운전미숙이 분명하다” “생각보다 악셀과 브레이크를 착각하는 여자들이 많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영상을 게재했던 A씨는 현재 피해자 측의 요청이 있었다며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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