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사망사건 피해자, “용의자 초등생이라니‥모든 전모 드러났으면”
이른바 ‘용인 캣맘 벽돌 사망사건’의 용의자가 10살짜리 초등학생으로 밝혀진 16일 이 사건으로 머리를 다친 또 다른 피해자 박모(29)씨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씨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잡혀 다행이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씨는 “장난을 쳤다기보다 애들이 했을 수도 있고, 어른이 했을 수도 있고, 캣맘 혐오일수도 있고, `잘 모르겠다`고 항상 생각을 해왔다”면서 “(석연찮은 부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초등생 3명이 학교에서 배운 낙하실험을 한다며 옥상에서 벽돌을 던졌다고 진술했다는 경찰 발표에 대해 박씨는 “진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확히 조사해서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아울러 박씨는 “사건의 배경을 정확히 알고 싶다”며 “모든 전모를 샅샅이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박모(55·여)씨와 함께 고양이 집을 지어주다가 박씨의 머리를 강타하고 튕겨져 나온 벽돌에 맞아 두개골이 함몰되고 후두부에 10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숨진 박씨와는 아파트 단지에 사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다가 알게 된 사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