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펌프 침수' 김포 단수, “화장실도 못가” 주민 불편…원인 못 찾아

입력 2015-10-20 09:14   수정 2015-10-20 09:23


김포단수
정수장 펌프 고장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긴 경기도 김포시 8개 읍·면·동 주민들이 이틀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김포시에 따르면 전날 고촌정수장의 가압펌프가 물에 잠기면서 오후 4시께부터 통진읍, 양촌읍, 대곶면, 월곶면, 하성면 등 5개 읍·면과 구래동, 마산동, 운양동 등 3개 동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시는 수도 계량기 기준으로 김포 시내 전체 2만 8천 가구 가운데 이번 단수대상이 2만876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수돗물 공급이 끊긴 지역에는 병입 수돗물을 공급하는 한편 20대의 급수 차량과 소방차 2대를 투입, 비상급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수돗물이 나오지 않자 주민들은 생수를 사서 취사를 하거나 집 근처 식당을 찾아 끼니를 해결하는 등 극심한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많은 주민들이 “씻는 것은 둘째고 화장실도 못 간다”고 고통을 토로 중이다.
문제의 송수펌프장은 한때 1미터 가까이 물이 찼지만 어디서 물이 새고 있는지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수돗물 공급을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침수된 가압펌프를 분해해 모터를 건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수돗물 재개 시점은 오후에나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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