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 左),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내정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제의를 받아 KB금융지주 사장직으로 다시 조직에 돌아오게 된 김옥찬 SGI서울보증 사장이 “1등 KB를 만드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옥찬 사장은 SGI서울보증 사장직 퇴임과 관련한 이사회와 업무 인수인계 등의 절차를 마무리 되는 시점인 3주 이후 KB금융으로 1년여 만에 컴백하게 됩니다.
21일 김옥찬 SGI서울보증 사장은 한국경제TV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울보증 사장 임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KB로 돌아오는 결심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 데 어떻게 결심을 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재무책임자로 일할 당시 윤종규 회장님과 막역한 사이였고 제가 많이 따르는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보증 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남짓 된 상황에서 KB로 다시 돌아가는 선택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윤종규 회장이 그리고 있는 ‘리딩뱅크’ 복귀에 일조하겠다며 윤 회장이 내민 손을 마다할 수 없었음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쳤습니다.
김옥찬 사장은 언제 쯤 KB금융으로 복귀하게 되고 1등 KB를 위해 하실 일이 많으실 것 같다는 질문에는 “서울보증 업무 인수인계와 이사회 등 3주 정도 소요될 것 같다”며 “1등 KB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제가 많이 따르는 회장님을 잘 보필해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김 사장은 향후 구상과 KB금융으로 복귀하게 된 세부 배경 등 여타 질문에는 "아직 세부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향후에 복귀한 이후 기회를 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영록 전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면서 직을 폐지한 이후 2년여 만에 부활된 KB금융지주 사장에 김옥찬 사장이 선택을 받은 가운데 윤종규 회장은 주력계열사인 은행과 그룹 전반의 매니지먼트를, 김옥찬 사장은 주요 계열사와 금융지주 전반을 챙기게 되는 등 조직의 안정과 성장을 모색하게 됩니다.
4대 금융지주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옥찬 사장이 KB금융 사장으로 컴백하게 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는 데 그동안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면서 윤종규 회장에게 걸리게 되는 업무로드가 상당했을 텐데 M&A와 그룹 전체 경영 등 실질적인 매니지먼트와 리딩뱅크 도약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듯 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 역시 “사실 윤종규 회장과 김옥찬 사장의 경우 각각 금융지주와 은행 CFO를 맡아 하실 때부터 차기 행장과 회장 감으로 내부에서도 투톱 체제였다”며 “회장님이 큰 그림을 그리고 그룹 비전 중심에 매진하게 되고 사장님은 계열사나 내부 단속, 세부 경영을 맡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상의 묘수라는 것이 조직 임직원 대부분의 견해"라고 KB내부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또 다른 KB 관계자는 “김옥찬 사장의 지주 사장 컴백은 KB사태로 어수선했던 이전에 비해 조직이 크게 안정화 된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최근까지도 KB지주 사장직에 외부인사를 앉히기 위한 시도가 끊이지 않았는 데 조직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내부인사가 오게 됐다는 점에서 이전보다는 외풍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워 진 것 아니겠냐”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주 회장과 행장, 계열사 CEO, 감사직을 선임할 때 늘상 안팎의 시끄러운 `왈가왈부`와 외풍, 내정설 등에 휘말렸던 KB금융이 19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어느때 보다 일사분란하게 보안을 유지하며 지주 사장을 선임하게 된 것도 조직이 이전보다 안정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윤종규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정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입니다.
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재무책임자로 `찰떡궁합`과 상호간 두터운 `신망`을 자랑하던 당시 윤종규 부사장과 김옥찬 부행장이 조직을 잠시 떠나 있다 각각 지주 회장과 사장으로 컴백해 다시 연을 맺게 된 가운데 바깥 일과 안 살림 등 투톱 체제 확립을 통해 리딩뱅크 탈환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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