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사랑, 야무진 한국말 실력에서 한글쓰기까지 '대견'

입력 2015-10-20 11:04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진 = KBS 캡처)


아이의 외침은 가족을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 같다. 서툰 발음으로 “아빠”하고 겨우 입을 떼던 이이가 아빠와 대화를 나눌 정도가 되면서 아빠라는 말 한마디 만으로도 아이의 성장을 느끼게 하고 이에 아빠는 감동하고 또 감동한다.

18일 100회를 맞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백 점 아빠를 향하여’에서는 시청자와 100번 만나는 동안 함께 성장한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행복과 감동을 줬다.



특히 아이들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성장했다. 100회 방송에서는 아이들이 “아빠”하고 부른 모습들이 전파를 타기도 했는데, 그 영상만으로도 아이들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언제 이만큼 컸나, 묘한 울림을 선사했다.



사랑은 한국말이 부쩍 늘었다. 훈장님이 찾아오자 “오랜만간입니다”라고 인사하더니, 훈장님이 가져온 곶감을 아빠 추성훈한테 주면서 “아버지 이거 드세요”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기억 나는 게 뭐냐는 질문에는 “훈장님을 여기서 보는 것”이라며 눈치 백단의 모습까지 보여 아빠를 웃게 했다. 밥을 먹으면서는 어른들이 한 숟가락을 뜨자 그제야 수저를 들고 “아버지, 훈장님 많이 드세요”라며 예의범절도 잘 지키는 아이가 됐다.



기어 다니던 서언과 서준은 초등학생 누나들을 쥐락펴락할 정도였다. 아빠 이휘재의 모교를 찾은 쌍둥이는 초등학교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누나들의 뺨에 뽀뽀를 하고, 함께 게임도 하는 등 그야말로 ‘누나들의 아이돌’이 따로 없었다. 그런가 하면 민국은 함께 밥을 먹던 설아의 뜨거운 고기를 후후 불어주는 등 의젓한 오빠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런 아이들의 성장에는 아빠의 노력이 있었다. 아이가 왜 우는지도 모르고 서툴렀던 아빠들은 시청자들과 100번을 만나는 동안 육아 전문가가 다 됐다.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아빠의 노력이 있었다. 송일국은 삼둥이를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로 키우려고 공군 병영 체험을 시키고, 아빠는 사랑이 예의 바른 아이가 되도록 예의범절을 공부시키고, 이동국은 대박이가 혼자 일어설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했다.



좋은 아빠를 보면서 자란 아이들은 좋은 아이가 됐다. 엄태웅은 지온과 친자매처럼 지내는 새봄의 임신 소식에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했다. 새봄이 임신 검사를 받는 동안 지온은 새봄의 배를 쓰다듬으며 “괜찮아?”라고 묻는 모습은 천사 같은 모습으로 미소 짓게 했다.



100회를 맞는 동안, 아빠도 아이도 고군분투했다. 마음처럼 안 되는 아이 때문에 아빠는 힘들어서 울기도 하고, 엄격한 훈육에 아이 또한 울었다. 그러나 사랑이 바탕이 된 교육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에너지였다. 너무 잘 자란 아이들의 모습은 아빠들한테도 시청자들한테도 쌀쌀한 가을을 녹이는 기분 좋은 선물이 됐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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