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조카 사망, 희대의 사기범 '집사'노릇까지 했는데…궁핍했던 삶 '좌절'

입력 2015-10-20 20:27  


조희팔 조카 사망, 희대의 사기범 `집사`노릇까지 했는데…궁핍했던 삶 `좌절`

조희팔 조카 유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생전 조희팔의 집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께 대구시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서 조희팔 조카인 유모(46)씨가 책상 의자에 앉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유 씨가 제초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숨지기 전 유서를 남긴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희팔의 조카 유 씨는 2008년 12월 조희팔(58)의 중국 밀항을 직접 돕고 그가 숨진 것으로 알려진 뒤에는 유골함까지 가져오는 등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씨는 이 같은 헌식적인 조력에도 최근에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이것저것 사업을 하기 위해 대구 동구에 사무실을 임대했지만 6개월째 임대료도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자주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주위 사람들이 증언했다.

경찰은 조씨 최측근인 강태용이 붙잡힌 뒤 조희팔 사건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등 사건이 불거지자 유씨가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 씨는 중국에서 붙잡힌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이 입국하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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