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 이사장이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의 비연임 결정을 둘러싼 복지부와의 갈등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장은 지난 19일 전북 전주시 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서 "복지부와 40일간 협의를 한 만큼 법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월권, 항명이라니 참으로 억울하다. 살아가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주체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연임 결정을 내리라는 압박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최 이사장은 복지부 혹은 정치권으로부터 압박이 있었음을 시사하면서 "어느 누군지는 모르지만 (연임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어떤 세력인지 모르지만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복지부 장관과 차관이 의견이 대립이 있으면 차관이 나가는 것이지 장관이 나가는 그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억울해하면서 홍 본부장에 대해서는 "같이 논의하자해도 한번도 어떤 문제에 대해 나한테 가져온 적이 없다"며 서운함도 내비쳤다.
사퇴 여부에 대해 "어떤 결과를 할지(내릴지)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릴수 없지만 3~4일 안에 결심을 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어느 정권에서나 인사를 놓고는 싸워서 이기는 경우가 없다. 그런 식의 싸움은 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고민은 하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에 대한 비연임 결정에 대해서는 "당국이 그걸 뒤집을 수 있느냐는 건 내 머리로서는 절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내 머리로는 상상이 안 된다"고 말해 비연임 결정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한편 최 이사장은 20일 저녁 정진엽 복지부 장관과 서울 모처에서 만난 자리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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