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가전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전자가 GM에 전기차 핵심부품을 공급합니다.
사실상 자동차 부품사업에서 거둔 첫 성과로, LG전자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올 초 GM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쉐보레 볼트 EV`
한 번 충전으로 320km 넘게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로, GM은 내년 말부터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차에 들어갈 핵심부품의 공급업체로 GM은 기존의 차 부품기업이 아닌 IT·가전 기업 LG전자를 택했습니다.
장점인 장거리 주행을 살리면서도 가격은 더 떨어뜨리기 위해 보다 혁신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섭니다.
바꿔 말하면 그 동안 자동차 오디오나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IT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던 LG전자를 높게 평가한 셈입니다.
[인터뷰] 최희정 / LG전자 홍보팀
"GM의 전기차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미래 핵심부품 공급업체로 발돋음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쉐보레 볼트 EV` 생산을 위해 LG전자가 GM에 공급할 부품은 구동모터와 인버터, 차내 충전기와 배터리팩 등 모두 11종.
본격적인 부품 공급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GM과의 동맹이 반가운 건 자동차부품 사업이 LG전자의 새 먹거리로 자리잡을 거란 기대에섭니다.
아직은 연구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큰 수익은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자동차부품이 앞으로 LG전자의 간판 사업으로 설 날도 머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이같은 기대에 LG전자의 주가는 오늘 하루에만 무려 14% 넘게 오른 53,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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