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파니가 어린 시절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EBS1 `리얼극장-어머니`에서는 이파니가 어머니 주미애 씨와 함께 필리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파니는 6살 때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난 후 아빠마저 연이은 사업실패로 가정을 돌보지 않자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파니는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에게 자신을 왜 버렸는지 물었다. 이에 이파니 어머니는 "왜 보냈겠냐. 보낼 때 그 심정 생각이나 해봤냐. 그 이야기 하면 난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파니는 "자식을 못 돌봐주는 부모는 문제 아니냐. 난 범죄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파니 어머니는 "차라리 연예인이 아니면 좋겠다"며 "이렇게 나를 무시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술집에나 있었으면 데리고 나와서 내가 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고 이파니는 또다시 상처를 받았다.
아울러 이날 이파니는 연예계 데뷔 후 15년 만에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만났을 당시를 떠올리며 "어머니가 `너 연예인이라서 되게 잘 살 줄 알았는데 되게 가난하게 사는구나`라고 하시더라"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은 이파니가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술집에나 있었으면", "연예인인데 가난하게 사는구나"라는 발언은 충격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파니 어머니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이파니가 심경을 전했다. 이파니는 2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이 나간 후 악플에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파니는 어머니와의 관계가 방송에 비친 것처럼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후 관계가 많이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파니는 "우리 모녀를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세상에 완벽하게 아름다운 모녀관계는 없다. 어릴 때 떨어져 지냈던 이파니 모녀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남들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뿐이다. 상처가 아물기 위해서 고름이 터지는 과정이라고 바라보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