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4년 5개월만에 국내 주식시장의 문을 두드립니다.
고섬사태 이후 지속돼온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감이 기대감으로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당장 다음 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차이나크리스탈 본사를 신용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007년 8월 3노드디지탈을 시작으로 2011년 6월 완리까지, 국내에 상장됐던 중국기업은 총 16곳에 달합니다.
이후 6개 기업이 상장폐지 되는 등 경영과 회계 투명성에 대한 우려감에 중국기업은 4년 넘게 국내 IPO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최근 오랜 침묵을 깨고 국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기업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차이나디스카운트 혁파에 나선 기업은 합성운모 제조사인 차이나크리스탈.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합성운모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이자룽 차이나크리스탈 회장
"합성운모 밸류체인 최상단의 원료가 되는 플레이크를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보면 60%이상, 다소 공격적으로 보면 77%정도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플레이크 매출을 확대해 전방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시장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현재 차이나크리스탈이 생산하고 있는 합성운모 제품은 플레이크와 파우더, 테이프 등 크게 3가지 입니다.
<스탠딩> 신용훈 기자
"지금 보고계신 이것이 합성운모 결정체 입니다 현재 이 공장에서만 전세계 공급량의 77%인 연간 1만5천톤을 생산하고 있는 데요 그규모는 내년 말이면 2배에 달하게 됩니다."
운모는 산업의 기초소재로 자동차 도료나 화장품의 펄 안료, 가전제품의 절연체, 산업용 내화재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천연운모 매장량이 줄고 있는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합성운모는 빠르게 천연운모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위에룬 차이나크리스탈 사장
"합성운모는 천연운모 대비 절연성, 내열성, 내식성 등이 모두 우수하며 불순물과 중금속 함량이 낮아 광택도, 투명성 등 심미적 물성에서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감원 기업공시국 관계자는 "심사가 예정일보다 일찍 끝날 수도 있다" 며, "다만 차이나크리스탈 상장에 앞서 법제도와 회계 기준 등 국내 투자환경과 다른 부분을 투자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공시를 강화시킬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심사에 큰 걸림돌은 없지만 과거 중국 기업 회계부정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만큼 해당 기업에 대한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오랜 기간 굳게 닫혀있던 중국기업 IPO시장.
차이나크리스탈 상장을 계기로 그간의 우려감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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