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증권 팀 김도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솔고바이오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먼저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기자1]
솔고바이오는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1974년에 `우일공업사`라는 상호로 설립돼서 41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고요. 코스닥 시장에 지난 2000년에 상장했습니다. 메디컬(질병치료) 부문과 헬스케어(건강관리) 등 크게 두 가지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메디컬 부문에서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치과 등에서 사용되는 매식재료인 임플란트를 비롯해 약 2,500여종의 수술기구를 제조합니다. 또한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온열 전위치료기와 고주파 치료기, 온돌 침대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메디칼 부문과 헬스케어 부문이 거의 5대5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수소수 사업에 새로 발을 들여 주력하고 있습니다. 솔고바이오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술기구 제조사인데요. 지난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나 2010년의 G20정상회의 등 다양한 국제행사에 온열소파 등을 협찬했고, 축구대표팀에는 온열매트 등을 판매해왔습니다.
[앵커2]
솔고바이오는 의료기기를 주로 생산해 왔는데 말씀하신 대로 최근 수소수 관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수소수 사업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 드립니다.
[기자2]
일단 솔고바이오가 수소수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고 발을 들이게 된 이유는 수소수의 항산화 기능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항산화`라는 것은 산화작용을 막는다는 의미인데요. 즉 우리 몸의 산소 중 약 2% 정도가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라고 합니다. 이런 독성산소들이 인체에 쌓이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각종 질병에 더욱 잘 노출되고 노화도 빠르게 진행되는데요. 수소수가 공급되면 산소와 결합해 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인체에 독성산소 비율이 줄어들게 됩니다.
[인터뷰] 임동수 솔고바이오 백세건강연구소장
"항산화가 왜 중요하냐면 사람이 늙고 병드는 원인이 세포손상 때문인데 세포손상은 활성산소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런데 수소는 선택적으로 나쁜 활성산소만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아주 좋은 건강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기자2-1]
솔고바이오가 생산하는 수소수 생성기는 정수 기능까지 더해진 제품을 비롯해 생수를 수소수로 바꿔주는 디스펜서, 수소수 텀블러 등 휴대용 제품인데요. 총 10여종의 제품을 시판하거나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앵커3]
수소수 생성기에서부터 휴대용 텀블러까지 여러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데요. 그럼 솔고바이오 수소수 제품만의 특징, 경쟁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3]
솔고바이오 제품의 경쟁력으로는 우선 다른 회사 제품들에 비해 수소 농도가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솔고바이오 측에 따르면 농도가 높은 수소수를 마셔야 그만큼 항산화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요. 솔고바이오 수소수기의 최대 용존 수소량은 1,000ppb 이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수소수기 중에 농도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또한 경쟁사 제품은 수소가 수시간~하루 정도만 유지되는데 비해 솔고바이오 제품은 수소수가 지속되는 용존 기간이 3일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깁니다. 수소는 휘발성이 강해서 일반적으로 온도가 40도 정도 되면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리는데요. 솔고 제품은 온도가 섭씨 85도까지 올라가도 수소가 유지되는 점이 또 다른 특징입니다. 게다가 수 십 년간의 임플란트 제작 노하우를 살려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에 백금 코팅을 해 소재로 사용한 점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이런 솔고바이오만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수소수 시장규모가 가장 큰 일본수소수진흥협회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요. 수소수 디스펜서는 일본 후생성의 재질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임동수 솔고바이오 백세건강연구소장
"최근 임플란트 소재로 사용되는 것이 티타늄인데요. 이것은 몸에 무독한 것이고, 반응성이 낮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임플란트 소재로 알려져 왔습니다. 티타늄을 이용해 40년간 제품을 만들어왔던 기술이 있기 때문에 이를 소재로 전기 분해해 수소를 발생시킬 수 있는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화된 수소수 개발을 하게 됐고, 이것에 대한 특허를 30여개 이상 출원하고 있습니다."
[앵커4]
국내외 영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4]
일단 국내에서는 수소수가 크게 대중화되지 않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솔고바이오는 국내에서는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신문과 TV 광고를 통해 우선 수소수 자체를 알리는 등 소비자들이 제품을 많이 접할 수 있게 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내보다는 해외, 그 중에서도 수소수 음용이 대중화된 일본 시장에서의 영업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 지난 달 KY코퍼레이션사와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20만달러 규모의 수소샘 디스펜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KY코퍼레이션사는 일본 현지 대리점 모집과 현지 마케팅을 직접 진행하고 있어 향후 추가 공급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도 본격 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지난달에 디스펜서와 텀블러, 총 300대를 `굿 리빙 USA`라는 총판사를 통해 공급했습니다. 여기에 수소수기 매출이 추가되면 연간 70만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솔고바이오 측은 밝혔습니다. LA 지역에 수소수기 CF가 방영되고 있는데 특히 미국인과 중국인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일본 총판인 KY코퍼레이션사의 관계사와 상하이지역 무역회사 등 2~3군데와 수출협상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서곤 솔고바이오 대표이사
"이미 일본에 계약해서 판매되기 시작했고 중국도 굉장히 큰 시장입니다. 중국에도 다음 달부터 상당히 큰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LA 교포 시장에서부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은 표현이 자유롭더라고요. 수소수가 어떤 효능이 있다는 광고를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못하는데 미국에서는 가능해요. 그래서 LA 지역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어요."
[기자4-1]
솔고바이오는 이 밖에도 필리핀과 홍콩, 싱가포르에도 샘플을 공급하는 등 수소수 제품을 통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솔고바이오는 최근 수년 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속적인 보험수가 인하 및 척추 수술 비중 감소로 주요 제품인 임플란트 매출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기불황 등으로 헬스케어 사업도 많이 위축됐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수소수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데 내년부터 수소수 사업을 발판으로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 매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5]
이외에 투자자 분들께서 눈 여겨 보실 만한 점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5]
솔고바이오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1974년에 설립됐습니다. 올해로 설립 41년째가 되는데 코스닥 기업 중 굉장히 장수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0년 간 경영에 있어 특징을 꼽아보자면 각 분야에 최초로 진출을 해왔다는 건데요. 수술기구나 임플란트 분야에서 자체 브랜드 판매 1호 회사입니다. 이번에 수소수 사업도 국내에서는 대중화되지 않은 분야임에도 과감히 투자를 했습니다. 이렇게 유망한 신 사업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결국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장수기업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고요. 또한 고객들과의 신뢰도 기업 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삼아왔습니다.
[인터뷰] 김서곤 솔고바이오 대표이사
"40년간 기업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근간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은행도 우리 고객일 수 있고 중간업자. 의사 선생님들 모두가 우리 고객 아닙니까? 고객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어떤 일을 하든지 신뢰가 없으면 장수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5-1]
수소수 사업에 대해 좀더 말씀 드리면 수소수가 얼마나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느냐가 성패의 관건일 겁니다. 식수는 지하수에서 생수, 그리고 정수, 이온수, 해양심층수 등으로 다양하게 트렌드가 변화해 왔는데요. 100세 시대 건강의 중요성 대두와 함께 수소수가 얼마만큼 반향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솔고바이오 측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 수소수 생성기나 텀블러 등 수소수 제품들 가격이 기존 정수기나 휴대용 제품들에 비하면 비싼 편이거든요. 재료로 백금이 쓰이기도 하고 또 시판 초기라 연구비용 등도 반영이 됐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도 수소수에 대한 시장 관심 여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수소수 사업 뿐 아니라 기존 주력사업인 임플란트 부문 역시 해외시장 확대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지난 2014년 `First Gold`라는 법인을 설립해 올해 판매를 위한 영업 라인 구축을 완료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고요. 이란과 스위스와도 신규 계약을 체결해 내년에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제품이 공급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영업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6]
김도엽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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