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으로 향하는 K-뷰티 '1%의 벽을 넘어라'

입력 2015-10-23 08:46  


유럽의 화장품 수입대국 `스페인`…한국산 점유율 아직 1% 미만

미샤·새라제나 등 현지 유통망 확대

▲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문을 연 미샤 매장을 찾은 현지 여성들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 화장품시장은 지난해 64억 유로(21일 현재 환율 기준 약 8조2,000억원)에 달하는 외형을 기록했다. 이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2007년 정점을 찍은 이래 지난해까지 내리 7년째 외형이 축소일로다. 스페인 경기가 회복세에 있지만 소비자들이 여전히 중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탓에 시장이 줄고 있다는 게 마드리드 무역관의 분석이다.

또한 스페인은 유럽 내 대표적인 화장품 무역수지 적자국이기도 하다. 지난해의 경우, HS Code 3304(색조·기초화장)를 기준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5,980만 유로 가량 많았다.

스페인에 가장 많은 화장품을 수출하는 나라는 프랑스다. 지난해에만 2억7,387만 유로의 실적을 기록했다. 독일은 1억1,789만 유로 어치의 화장품을 수출했다. 두 나라는 지난해 스페인 화장품 수입액의 58.7%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탈리아(10.0%)와 영국(6.0%), 미국(5.1%)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스페인에 261만 유로(약 34억3,500만원)어치의 화장품을 수출했다. 아직 1%의 비중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년대비 66.2%, 2010년 대비 94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란 점이 돋보인다.

이같은 사실에 고무돼 최근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잇따라 스페인에 진출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브랜드숍 미샤(MISSHA)의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이곳 외에도 세비야와 마드리드에 숍인숍 매장까지 함께 열어 스페인 내에만 총 3개의 미샤 매장을 확보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매장 오픈 행사는 스페인의 유명 기자이자 FC바르셀로나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의 부인인 멜리사 히메니즈가 진행을 맡아 현지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회사 측은 스페인 소비자들이 불경기를 거치며 중저가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고 최근 한국으로부터의 화장품 수입이 늘고 있는 점을 겨냥해 매장 오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난 2월 독일 잉골슈타트에 오픈한 매장을 더해 유럽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의 경우, 잉골슈타트 매장에 대한 현지 반응이 좋아 연내 베를린과 뮌헨에 추가 매장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원셀론텍은 스페인 최대 백화점 체인인 `엘 코르테 잉글레스(El Corte Ingles)`에 바이오화장품 브랜드 새라제나의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새라제나는 2010년부터 현지 화장품 수입·유통 전문기업 오르토-메디마텍을 통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에 있는 엘 코르테 잉글레스 6개 지점과 콘셉토(Concepto, 미용기기 및 화장품 체험 에스테틱)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시장을 개척하면서 현지 셀럽들이 새라제나 제품을 애용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한 점에 힘입어 엘 코르테 잉글레스 20개 지점에 브랜드 매장을 입점시키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엘 코르테 잉글레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걸쳐 총 93개 지점이 확보돼 있다. 주로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스페인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프리미엄 유통망으로 꼽힌다.

마드리드 무역관 측은 "아직 마니아층에 불과하나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는 스페인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다"며 "이미 다수의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초기 시장 진출은 상당히 까다로운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구상과 정확한 소비자층 타깃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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