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포기한 샌디스크, 中 기업이 우회인수

입력 2015-10-23 13:44  





중국의 막강한 칭화대 인맥을 등에 업은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ㆍ쯔광그룹)이 글로벌 톱5 낸드플래시 기업 샌디스크(SanDisk)를 우회 인수했다.

2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 자회사 유니스플렌더는 미국 스토리지업체 웨스턴디지털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했고 웨스턴디지털은 190억달러(21조6천억원)에 샌디스크를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堀起)`를 선언한 상황에서 칭화유니그룹의 이런 행보는 메모리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발판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칭화유니그룹은 최근 D램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을 인수하려다 미국 의회의 반대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이번 칭화유니그룹이 인수한 샌디스크는 일본 도시바와 합작으로 팹(Fabㆍ반도체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몇 년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8년 샌디스크 인수를 시도했지만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순위를 일반적으로 1위 삼성, 2위 도시바, 3위 마이크론, 4위 샌디스크, 5위 SK하이닉스, 6위 인텔로 매기고 있다.

낸드플래시로 만드는 제품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eMMC(임베디드 메모리 카드), USB, SD카드 등이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두루 쓰이기 때문에 메모리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국의 낸드플래시 수요는 올해 66억달러에 달해 글로벌 물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인텔이 중국 다롄공장에 6조원을 투자해 65나노미터 프로세스의 3D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양산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도 이같은 수요 예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샌디스크를 인수한 주체인 웨스턴디지털(WD)이 엄연히 미국 업체라는 점에서 지분 일부 인수가 곧바로 중국 기업의 메모리시장 진출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미국 의회가 칭화유니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시도에 태클을 건 데서 알 수 있듯이 하드디스크 부문 시장점유율 1~2위를 달리는 웨스턴디지털의 경영권을 중국 기업에 순순히 넘겨줄리는 만무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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