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군단'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조건

입력 2015-10-24 10:08   수정 2015-10-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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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C 다이노스)


정규 시즌에서도 8승8패로 팽팽했던 두 팀.

결코 플레이오프에서도 쉽게 결판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무승부가 나오지 않는 이상 5차전에서 승부가 나뉘게 된다.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팀이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예상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따라서 5차전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 된다.

이런 가운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NC 다이노스에게 필요조건이 있다.

스튜어트, 2차전 역투 재현이 필요하다

두산은 니퍼트 카드로 2승을 챙겼다. 또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반면 NC는 니퍼트와 두 차례 맞대결을 해커가 펼쳤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1차전 조기 강판에 이어 4차전 고비를 넘지 못하고 또 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내내 팀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던 해커였던 만큼 NC는 아쉬움이 큰 승부였다.

하지만 또 다른 카드가 있다. 그는 바로 2차전 완투승의 주인공 스튜어트다.

스튜어트의 2차전 등판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1차전 패배와 팀 타선은 회복 불능의 수준이었던 것. 그럼에도 122개의 공을 던지며 혼신의 역투 끝에 완투승을 따냈다. 참고로 니퍼트는 3일 휴식 후 4차전 등판을 했으나 스튜어트는 4일 휴식 후 5차전 등판을 한다. 따라서 조건은 스튜어트가 더 좋다.

다만 스튜어트도 니퍼트처럼 5차전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올 시즌 스튜어트는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은 총 3차례 있었다. 그 결과 1승1패 18.1이닝을 소화 3.9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단 3번의 등판이었기에 수치를 객관화 할 수는 없지만 한국형(?) 로테이션에 많은 경험이 없었던 것도 5차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손시헌의 타순 조정은 승부수가 될 수 있다

NC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타자는 베테랑 손시헌이다.

손시헌은 4경기 동안 14타수6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율0.429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0.417의 테임즈다. 참고로 중심 타선에 포진된 나성범과 이호준은 0.214의 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손시헌을 중심 타순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5차전 당일 컨디션이 변수가 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적어도 테임즈는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따라서 중심 타선에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면 흐름이 손시헌에게 이어지는 쪽으로 이끌어도 전혀 나쁠 것이 없다. 파괴력에서는 떨어지지만 플레이오프 NC 최고의 타자가 손시헌이기 때문이다.

다만 변수는 이종욱의 출전 여부다. 김경문 감독 성향으로 봤을 때, BEST 라인업이 가동된다면 타수 조정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4차전 수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된 이종욱이 5차전 선발 출전이 어렵다면 손시헌의 타순 조정은 가능성이 있다. 설령 현재 이종욱이 출전이 가능하다고 해도 손시헌과 자리를 바꾸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

믿음도 중요하지만 현재 NC 타선은 믿음만 주기에는 좋은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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